약세장 장기투자자로 헝가리 출신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반복되는 경제 주기를 빚대어 달걀 이론은 제시한 인물입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을 누비며 세계 주식시장에 큰손으로 불리기도 했죠. 본인의 저서에서는 한 번도 노동을 하지 않았던 이력을 언급하면서 노년에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숙고하는 모습도 보이곤 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를 돋는다"는 코스톨라니의 말이 어떤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는 주식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수많은 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투자철학에 확신을 갖는 코스톨라니는 많은 명언들을 남겼죠. 가장 인상 깊은 말은 "나는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여 투자하지 않지만, 기술적 분석에 반하는 투자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코스톨라니의 이력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출신으로 1906년에 태어났으며 청소년기를 본국에서 거치며, 성인이 될 무렵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후 1999년까지 주식투자의 삶을 살아오면서 자본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즉, 나라별 투자경험, 경제공황, 세계전쟁, 오일쇼크, 미국 달러의 금태환 폐지, 브렌트우드 체체의 시작 등을 두루 경험하면서, 투자 내공이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노년기에는 자본시장 투자 이외에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강의를 했는데 투자자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 셋, 자본시장의 대중 심리학 등 주식 관련된 본인의 생각과 경험 등을 토대로 한 주제를 설파하였죠.
군중심리를 이용한 달걀이론
코스톨라니는 대중심리에 대해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군중심리라는 단어를 최초로 언급한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란 책을 본인의 저서에도 언급할 정도였습니다. 코스톨라니의 주식투자 행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본인 스스로 약세장 장기투자자란 말을 한 것처럼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생각, 즉 대중이 주식을 매도할 때 코스톨라니는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곤 했습니다. 그 결과 큰 이익을 발생시켰죠.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바닥이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주가가 저점이라는 자기 확신을 통해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 말 그대로 도박판에서 배팅을 하는 행위인데 명확한 자기 확신이 없으면 대부분 대중들은 그러한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 코스톨라니는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었으니, 약세장 장기투자자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톨라니는 기업의 가치와 주식을 바라볼 때 예리한 직관에 대해 언급했는데, "투자자는 수없이 많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냉철한 이성과 멀리 볼 수 있는 통찰력으로 예리한 직관을 갖추어야 한다"라고 주장을 했을 만큼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수많은 투자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투자철학인 달걀 이론을 만들었죠. 아래와 같이 굉장히 간단하면서 명료합니다.
달걀 이론의 각 단계, 각 구간별로 거래량과 주식 보유자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1번과 6번의 국면 : 자본 한계에 부딪힌 기업 파산, 그로 인해 실업률 증가, 화폐 유동성 감소, 소비 위축, 기업 매출 감소
- 2번 국면 :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국가정책 시행, SOC사업 활발, 실업률 감소, 소비 양호
- 3번 국면 : 경기 활성화, 소비 증대, 투자시장 활발, 모든 경제 지표 양호
- 4번 국면 :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경제정책 시행, 금리 점진적 인상, 여전히 투자시장 활발하나 점점 감소
- 5번 국면 : 기업 매출 서서히 감소, 일반 투자자 감소, 소비 서서히 위축
이러한 국면에서 코스톨라니는 위에서 언급한 군중심리를 이용하여 매수, 매도를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동일한 경제환경 속에 대부분 비슷한 생각, 비슷한 매매를 본능적으로 합니다. 주가 하락을 버티다 버티다 못 버티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결국 공포에 휩싸여 대중들과 함께 매도를 함으로써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코스톨라니는 1번과 6번 국면에서 주가가 저점의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하여, 장기투자 목적으로 주식 보유수를 늘려갑니다. 이때는 원하는 주식을 싼 가격에 매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죠. 왜냐하면 공포에 휩싸여 버티지 못하는 군중들이 던지는 주식을 받아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국면에서 언론들은 연일 주가 폭락, 경기침체 등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를 첫 페이지에 도배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대중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팔 수밖에 없는 심리적 압박감이 발생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스톨라니는 저서에서 언론에서 주가 하락을 도배하던 상황에서는 오히려 언론과 반대되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합니다.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훌륭한 요리사가 오늘의 메뉴를 추천할 때는 주방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추천일 수 있다"라고 말이죠.
약세장 장기투자자의 자세
결국, 군중심리를 적용한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은 약세장 장기투자자로서 삶을 살아가는 투자철학의 결정체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코스톨라니는 본인 스스로 투자철학을 갖추어 그 소신대로 자본시장에 대응하며, 큰 성공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모든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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