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후변화, 기후위기

라니냐 원인과 영향, 해결방안

by KEDT 2022. 12. 10.

라니냐(La Niйa(어린 소녀), 스페인어)란 적도 부근 지구 대기와 바다의 상관관계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이상 저온 현상이며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즉,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부근의 서태평양 해수면과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반대쪽의 남아메리카 멕시코 부근의 동태평양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 가속화로 인해 라니냐의 발생빈도가 많아지고 세기도 강해지면서 안정된 기후에 적응한 인류와 생태계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목차
라니냐 원인
라니냐 현상과 영향
라니냐 해결방안

 

 

 

라니냐 원인

라니냐 현상이 강력해지는 주된 원인은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빙하기는 지구의 자연계에서는 수만 년 혹은 수십만 년에 걸쳐 매우 느린 속도로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생태계 역시 매우 느린 속도로 기후에 적응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IPCC 6차 보고서에 언급되었던 것처럼, 명백하게 인류에 의해서 지구 온난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구상 생명체들이 적응할 시간 없는 상태에서 이상기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온실효과로 만들어지는 기후 패턴입니다. 적당한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화한 기후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우주로부터 방패 역할을 해줍니다. 즉, 이러한 현상이 온실효과입니다. 지구의 온실효과 원리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짧은 파형의 열에너지는 통과시키지만 긴 파장의 적외선을 가둘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대기는 대부분 산소와 질소로 구성되어있는데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을 잡아두질 못하고 통과시키기 때문에 산소를 필요로 하는 생명체가 있는 지구에서는 온실가스란 방어막이 필수요소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소개된 화성 테라포밍 프로젝트도 화성에 인위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온실효과를 만들어 인류를 정착시킨다는 목표이기 때문에, 온실효과는 인류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지구 온난화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IPCC 제6차 평가주기(AR)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 실린 지구 표면온도 변화 관측치 그래프이며, 산업화 이후 지구표면온도 증가한 그래프
지구표면온도 상승 관측치(IPCC 제6차 평가주기(AR) 제1실무그룹 보고서)

다만, 인류가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화 이후, 약 200년간 온실가스를 매우 빠르고 많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자연계가 균형을 잃어가면서 역사상 엄청난 빠른 속도로 지구 표면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류와 생태계가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점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예상됩니다.

 

 

 

라니냐 현상과 영향

태평양 기준으로 대기의 상층권과 하층권에서의 시계방향의 바람 움직임을 워커 순환이라고 합니다. 이 워커 순환의 세기가 증가하면, 라니냐 현상이 발생합니다. 워커 순환(Pacific Walker circulation)이란, 적도 부근의 동남아시아(서쪽 태평양)와 남아메리카 해안(동쪽 태평양)의 해수면의 온도 차이로 인해 시계방향으로 대기의 상층권과 하층권 순환을 말하며, 이를 발견한 과학자의 이름을 딴 명칭입니다. 이러한 에너지의 순환은 자연계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균형이며, 이 균형으로 지구의 순환고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라니냐의 대기 순환과정으로 전세계 워커순환의 균형이 바뀌는 바람의 흐름
라니냐의 상층대기와 하층대기의 상태(출처:NOAA, 2020년 10월 15일 트윗)

하지만, 지구 순환의 균형이 깨지는 과정에서 동남아시아(동태평양)의 대기의 하층권과 대기의 상층권의 순환하는 바람 세기가 증가되면, 라니냐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한쪽에서는 폭우, 반대쪽에서는 가뭄, 건조한 날씨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라니냐에 따른 전 지구적 기후 영향을 설명한 도식화
라니냐에 따른 기후 영향(출처:NOAA)

자연계에서는 열역학 제1법인 "에너지의 총합은 일정하다"를 따릅니다. 에너지가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형태가 바뀐다는 법칙입니다. 기후에너지로 보면 한쪽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당연히 증발 현상이 증가하게 되고, 증발된 수분이 대기에 머물며 수증기의 평행을 이루기 위해서 반대쪽에서는 강력한 집중호우를 발생시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올라갈수록 대륙은 더욱 건조해지고 바닷가 지역은 집중호우가 많이 오는 경우입니다.

 

라니냐로 인한 나라별 영향

  • 적도 부근의 남아메리카의 해안의 깊고 차가운 바닷물이 해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해수온도는 차가워지며, 에콰도르, 페루 등과 같은 나라의 가뭄을 유발합니다.
  • 적도 부근의 동남아시아의 해수온도는 따뜻해지며, 열대성 저기압을 만들어 내는 횟수가 많아지며, 호주지역에는 습하고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 미국의 경우 겨울철 남동부는 평년보다 이상고온현상이 나타나고, 북서부는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납니다.
  • 한반도의 경우 겨울철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라니냐 해결방안

라니냐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도 존재하며, 앞으로도 발생할 것입니다. 다만, 빈도와 세기가 강해져 이상기후로 인해 인류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지구 온난화의 속도를 멈춰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가 필요한 문명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과거 인류는 안정된 기후의 땅에 정착하여 나라별 기후특성에 맞게 문화, 건축, 생활양식 등을 만들며 기후에 적응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적응할 시간도 없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멈추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20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화 이전의 안정적인 기후로 되돌아갈 수는 없어도, 지금이라도 이상기후가 더 이상 강력해지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찾아 노력해야 합니다.

 

  • 세계 각국이 교토의정서(1997년 12월)를 채택하면서 지정한 6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수소 불화탄소(HFCs), 과불화 탄소(PFCs), 육불화황(SF6)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 탄소중립을 선언한 나라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각국이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화석연료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 화석에너지에서 대체 에너지(신재생 에너지)로 점전적으로 100% 전환하는 방법이 자본주의 경제성장과 함께 라니냐 같은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 현재 과학기술로는 탄소중립 실현이 가장 현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탄소 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흡수량은 최대로 증대하여 순 배출량은 제로가 된 상태를 뜻합니다. 온실가스 흡수는 산림이나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기술(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을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화석연료 기반의 문명을 건설한 인류의 선택으로 인해 기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모든 개인, 나라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해성 날씨는 더욱 심해질 것이며 인류가 정착한 그곳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인류의 생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댓글